케이엘앤-피씨엘, 보령바이오파마 3600억원 인수 목표로 펀딩 중

입력 2024-01-08 10:10  

이 기사는 01월 08일 10:1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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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바이오파마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이하 케이엘앤)와의 매각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인수 후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코스닥 바이오 기업인 피씨엘과 손을 잡았다. 거래 규모는 3600억원 수준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령그룹 자회사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90%를 매각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69.29% 가운데 59%와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 전량이 포함됐다. 보령파트너스는 매각 이후에도 회사가 더 성장할 것이라 보고 2대주주로 남기로 했다.

인수 측은 케이엘앤이다. 3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앞두고 자금 조달에 한창이다. 인수를 위해 체외진단 전문기업인 피씨엘과 손을 잡았다.

거래 규모는 3600억원이다. 케이엘 지분 전량을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는 4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우선 케이엘앤이 2800억원을 책임진다. 산업은행 PE실과 지난해 3월 결성한 블라인드펀드 중 400억원, 프로젝트 자금 1000억원, 인수금융 1400억원이 투입되는 구조다. 피씨엘은 나머지 8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번 매각은 세 번째 시도다. 1년 전 매각을 개시한 이후 두 번의 매각 무산을 겪었다. 지난해 2월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던 동원산업이 인수 금액에 대한 입장차로 한 달 만에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이후 6월에 화인자산운용이 새롭게 우협대상자가 됐지만 SPA 체결 직전 협상이 무산됐다.

어렵게 다시 원매자를 찾았지만 거래를 완주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인수 PEF의 후순위 출자자(LP)이자 SI인 피씨엘이 자금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피씨엘은 글로벌 대체투자그룹 GEM(Global Emerging Markets)과 제약바이오 SI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인수자금을 모을 계획이었다. GEM은 작년 12월 김소연 피씨엘 대표 보유 지분 33.04% 중 10.27%를 인수하면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식으로 300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 계획도 알렸다.

문제는 유증 납입일이 잇따라 연기되고 있는데다 100억원의 구주 인수대금도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 대표의 지분 매각 공시엔 "처분금액은 1년 내에 지급된다"는 이례적인 조건이 언급돼 있다. GEM 측의 취득 공시도 두 달째 올라오고 있지 않다. 외국인 보유율도 아직 0%다. GEM의 납입이 늦어지면서 피씨엘에 투자를 결정한 다른 투자자들도 납입 결정을 망설이고 있다.

1991년 설립된 보령바잉파마는 보령에서 백신 및 신약 개발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국내 최초로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했다. 2022년 연간 기준 매출 1589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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